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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열왕기상]

 
 

2017년 3-4월호

 

열왕기상

예루살렘과 이스라엘과 유다의 몰락, 그리고 바벨론 포로 경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대파국이요, 총체적 재난이었다. 당시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에 남아 있는 자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자들, 그리고 자발적으로 애굽 등의 외국으로 도피한 자들 등 세 부류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본서는 한때 선택된 자라고 불리던 백성들이 남의 땅에 와서 포로생활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고 이스라엘의 역사를 재진술함으로써 이에 대한 해답을 주기 위해 기록되었다. 따라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길을 가르치고 이스라엘이 도대체 어떤 백성인가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는 선지자적 역사서라고 할 수 있다.

 

 

1. 저자

탈무드에는 "예레미야가 그 자신의 책(예레미야서)과 열왕기와 애가를 썼다"고 되어 있다. 이는 본서의 문체가 예레미야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왕기하 25:27-30의 기사는 바벨론에서 기록된 것이 분명한데, 예레미야는 요하난에게 이끌려 애굽에 가서 이 사건 이전에 죽었을 터이니 예레미야의 저술로 보기는 어렵다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예레미야일 가능성이 높기는 하나 확실한 것은 아니고, B.C. 537년쯤 있었던 제1차 포로귀환 이전의 한 익명의 저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2. 기록 연대

원래 한 권의 책이었던 열왕기상하서는 B.C. 586년 남유다 왕국마저 함락되어 모두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남은 백성은 뿔뿔이 흩어져 있던 소위 바벨론 유수(captivity)가 개시된 이후, 그리고 아직 B.C. 537년의 제1차 바벨론 포로 귀환이 일어나기 이전의 어느 시기, 즉 B.C. 586-B.C. 537년 사이에 기록된 것이 분명하다. 대체로 여호야긴이 석방된 지 약 10년 후인 B.C. 550년 경으로 본다.

 

 

3. 내용 및 목적
열왕기서는 솔로몬에서 시작하여 남북 왕조의 분열, 나아가 남북 왕조가 각각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여러 왕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그 중 본서는 다윗의 후계자요, 통일 왕국의 마지막 왕이 된 솔로몬의 행적에서 시작하여 북이스라엘의 제8대 왕 아하시야의 통치에 이르기까지 대략 B.C. 970-840년 사이의 130년간의 역사를 다룬다.

본서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선지자적 목적으로, 선민 이스라엘의 흥망성쇠 여부는 결코 정치, 군사적인 힘이나 외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율법)에 대한 순종과 불순종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충실하게 보여주려는 것이다.

2) 구속사적 목적으로, 삼하 7:12-16에서 주어진 다윗 언약이 이스라엘의 여러 왕조들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정확하게 나타났는지를 충실하게 추적하고, 결국 하나님의 언약이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하나도 어김없이 그대로 성취된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기록되었다. 그리하여 세속 왕조의 거듭되는 실패와 타락과 좌절 에 대비(對比)하여 영원히 견고한 위(位), 메시아 왕국을 대망하게 한다.

 

 

4. 기록 특징

1) 전반부에 성전 건축과 성전 예배를 중심으로 하는 신정 정치를 부각시킴으로써 후반부의 분열 왕국 시대의 부패한 세속 왕정의 타락상과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다.

2) 왕국 분열이나 패망의 원인이 국력의 쇠퇴로 인한 것이 아니라 우상 숭배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

3) 남북 왕조의 대조를 통해 단순한 역사 사실의 나열보다는 여호와 신앙의 가부에 따라 평화와 축복이 결정됨을 증명하려는 관점에서 기록한다. 즉 북왕국은 악한 왕 일색으로 첫째 왕이었던 여로보암부터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였고, 그 여로보암의 죄가 북왕조 끝까지 지배하였음을 밝힌다. 그러나 남왕국은 선과 악이 교차적이었고, 종교 개혁의 역사도 찬란하였다.

4) 남북 왕조 중에서 남왕국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이는 다윗 언약(삼하 7:1-16)의 일부 성취요, 그 완전 성취는 그의 자손인 메시아 왕국에서 이루어질 것을 보이는 것이다